면허 따고 시내 도로는 어떻게 다녔어요. 느리지만 갈 수는 있었거든요.
근데 고속도로는 진짜 엄두가 안 났습니다. 속도 100 이상으로 달리는 걸 상상만 해도 무서웠어요.
남양주에서 춘천 쪽으로 가족 여행 갈 일이 생겼는데 경춘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한테만 맡기기엔 왕복 운전이 힘드니까 나도 좀 분담해야겠다 싶었어요.
빵빵드라이브에 "고속도로 연습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3일차쯤에 넣어준다고 하셨습니다.

남양주 평내동 집 앞으로 선생님이 오셔서 시작했어요.
1일차는 평내 주변 시내 도로에서 감각 확인을 했어요. 기본 주행은 되니까 차선 변경 위주로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에서 제일 중요한 게 차선 변경이에요"라고 하셨거든요. 시내에서 먼저 연습하는 게 맞았어요.
깜빡이 켜고 사이드미러 확인하고 고개 돌려서 사각지대 보고. 이 순서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2일차에는 경춘로에서 속도를 70까지 올려봤어요. 남양주 쪽 경춘로 직선 구간에서요.

60까지는 괜찮았는데 70 넘어가니까 갑자기 무섭더라고요 ㅠㅠ 핸들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선생님이 "속도 올라갈수록 핸들 조작을 작게 하세요, 크게 꺾으면 위험해요"라고 하셨습니다.
3일차에 드디어 고속도로를 탔어요. 평내IC에서 경춘고속도로 진입했는데 합류 구간에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가속 차선에서 속도를 올려야 하는데 발이 떨려서 악셀을 못 밟겠더라고요.
선생님이 "지금 80까지 올리세요, 가속 차선 끝나기 전에 올려야 해요"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꾹 밟았습니다.

합류하는 순간 옆에서 트럭이 지나갔는데 바람 압력에 차가 흔들렸어요. 진짜 소리 질렀습니다 ㅋㅋ
근데 일단 합류하고 본선 타니까 의외로 괜찮았어요. 다들 같은 방향으로 가니까 시내보다 단순하더라고요.
퇴계원IC에서 빠져나올 때도 긴장했는데 "감속 차선에서 미리 속도 줄이세요, 본선에서 브레이크 밟으면 안 돼요"라고 하셨어요.
고속도로 왕복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무서웠지만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가족 여행 때 실제로 경춘고속도로에서 1시간 정도 운전했어요. 남편이 옆에서 잤는데 그만큼 안정적이었다는 거겠죠.
고속도로가 무서운 분들은 꼭 연습 한 번 해보세요. 시내 도로만 백날 해봤자 고속도로 공포는 안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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