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을 진짜 오래 했습니다. 면허 따고 한두 번 차를 탔을 때 신호등 앞에서 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래서 결국 차를 타지 않기로 마음먹었거든요.
근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차라도 탈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친구들도 다 운전하고 다니잖아요. 아이도 학원도 보내야 하고, 필드 체험 학습 같은 것도 함께 가야 할 텐데 남편한테만 부탁할 수 없더라고요.
온라인에 검색해보니 방문운전연수라는 게 있었습니다. 집에서 내 차로 배울 수 있다니 이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어요. 학원은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하는데, 방문은 내 일정에 맞춰서 할 수 있으니까요.

남양주 지역 여러 곳을 비교했는데, 가격 대가 다양했습니다. 3일 6시간 패키지는 대략 25만원에서 35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가운데 정도인 30만원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할 때 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10년 넘게 안 탔어요'라고 했을 때 선생님이 '그럼 더 기초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해주셔서 좋았어요.
첫날 아침에 선생님이 오셨어요. 인사를 나누고 차에 탔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10년을 안 탔으니까 모든 게 낯설었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정말 느리게 시작했습니다.
첫 시간은 집 근처 주택가에서 보냈습니다. 시동 켜기, 기어 변속, 가속과 감속을 정말 천천히 반복했어요.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한 번, 또 한 번 해보니까 조금씩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손에는 기억이 남아있는군요'라고 선생님이 해주셨어요.

두 번째 시간은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남양주 근처 이면도로인데, 가끔 차가 지나가는 도로였어요. 처음엔 떨렸지만 차가 지나갈 때마다 살짝 옆으로 빼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운전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초보라는 게 티나겠더라고요.
셋째 시간에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로 나갔습니다. 정신을 집중해야 할 시간이었어요. 신호를 기다렸다가 초록불에 출발하는데, 자꾸 떨려서 조금 늦게 출발했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둘째 날은 좀 더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3시간을 연속으로 했는데, 주차를 배웠어요. 처음에는 아파트 주차장의 넓은 공간에서 시작했습니다. 후진이 정말 무서웠어요. 차가 뒤로 가니까 컨트롤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보세요, 흰 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안 됐는데 5번, 6번 하다 보니 감이 생겼어요. 7번째에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주차 연습을 한 후에는 실제 도로 운전을 더 했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를 따라 움직이고, 차선을 유지하고, 다른 차들을 피하는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손이 떨렸지만 점점 나아졌습니다.
셋째 날은 제가 자주 가야 하는 곳들을 다녔습니다. 마트, 아이 학원, 친정엄마 집 이런 장소들이에요. 실제로 내가 다니는 길을 배우니까 더 집중이 잘 됐습니다. 마트 주차장에서도 주차 연습을 했고, 평행주차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무서워하지는 않게 됐어요.
3일 6시간의 비용이 3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비싼 것 같았는데, 이제는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요. 10년을 못 탄 제가 3일 만에 이 정도까지 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지금은 주 2, 3일은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직 높은 자신감은 아니지만, 비상 상황이 생기면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내돈내산 진심으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오래 안 탄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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