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전 직장은 지하철 한 두 개 정거장이었는데, 새 회사는 남양주 쪽에 있어서 출퇴근이 정말 복잡했거든요. 버스를 갈아타고 지하철을 또 갈아타야 해서 매일 한 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사실 면허증은 가지고 있었지만, 따고 나서 한 번도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생 때 필기만 계속 봐서 겨우 필기에 합격했는데, 실제 도로에서 운전하는 건 상상도 못 했거든요. 그냥 지갑 속 신분증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ㅋㅋ
입사한 지 일주일쯤 됐을 때, 팀장님이 '다음 주부터 외부 미팅 다닐 때 너도 가야 할 것 같은데, 운전 가능할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순간 정말 막막했습니다. 미팅은 남양주 다산동 근처 지사도 있고, 금곡동 고객사도 있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운전면허도 실질적으로 필요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날 집에 와서 바로 운전연수 검색을 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회사 동료들도 다들 운전해서 다니는데 나만 못하면 정말 불편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네이버에 남양주 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정말 많은 업체가 있더라고요.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기본이 10시간에 40만원대, 12시간에 50만원대, 16시간에 70만원대 이런 식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몇 십 만원을 들인다는 게 좀 비싸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군데 상담을 받아보니 12시간이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기에 적당하다고 했습니다. 10시간은 너무 짧고, 16시간은 오버라는 조언을 받았거든요. 근데 좀 더 찾아보니 이 센터가 방문으로도 가능하고 자차로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내 차 (현대 그랜저)에 익숙해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차로 신청했습니다.
예약은 전화로 했는데, 상담원분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제 상황을 설명했더니 '회사 다니시면서 저녁 시간에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고 해서 평일 저녁 7시 반부터 9시 반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3주 동안 하기로 정했습니다. 첫 만남은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1일차는 긴장이 정말 많이 됐습니다. 집 앞에서 강사님을 처음 만났는데, 40대 중후반의 편안한 분이셨습니다. 강사님이 '처음이신 거 맞죠?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가봅시다.' 라고 말씀하셔서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처음 30분은 우리 동네 좁은 도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속, 브레이크, 핸들 조작 같은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브레이크가 왼쪽에 있으니까 왼발로 밟으세요' 라고 꼼꼼히 설명해주셨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지만 30분 정도면 감이 왔습니다.
그 다음 시간은 남양주 다산동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편도 2차선 도로였는데, 처음 주행할 때는 손가락 끝이 저릿저릿했습니다 ㅋㅋ 다른 차들이 지나가는 게 무섬더라고요. 강사님이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미러를 자주 봐요' 라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는 목요일 저녁이었습니다. 1일차보다는 손이 조금 편했는데, 여전히 좌회전이 무섬습니다. 신호에서 대기할 때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못 잡겠더라고요. 강사님이 '맞은편 차들이 움직이면 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물론 미리 핸들도 조금 틀어놓고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의 메인은 남양주 별내동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의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양쪽 기둥이 얼마나 가까운지 감을 못 잡겠더라고요. 처음 시도에서 한쪽에 너무 가까워져서 '잠깐, 여기서 한 번 더 나가볼까요' 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라인이 보이면 그때 핸들을 꺾으세요. 미리 꺾으면 안 되고, 늦으면 더 안 됩니다' 라고 정확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세 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박수를 쳐주셨거든요.
3일차는 수요일 저녁이었고, 이날은 특별했습니다. 실제 회사 근처 도로를 직접 운전해보기로 했거든요. 회사는 남양주 금곡동과 다산동 경계 근처에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실제로 다니실 도로에서 연습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니까 오늘은 회사 근처로 가봅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은 퇴근 시간대라 차가 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실제 운전 상황을 경험하기에 좋았습니다. 신호 대기, 차선 변경, 커브길 모두를 배울 수 있었거든요. 특히 우회전할 때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조심하라는 강사님의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30분은 회사 앞 건물의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연습했습니다. 입구가 조금 각도가 있어서 처음에는 좀 어려웠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겠어요' 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정말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일 12시간 비용은 총 48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일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반씩 버리던 시간이 이제는 30분으로 줄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연수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지금은 매일 혼자 운전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이제는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지난 주에는 팀장님 말씀대로 남양주 금곡동 고객사도 혼자 다녀왔고, 다산동 지사도 다녀왔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지만 정말 받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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