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이 되는데 항상 남편 차에만 탔습니다. 남편이 있을 때는 편했지만 남편이 출장 가면 정말 답답했거든요. 아이 유치원 보내는 것도 아내가 운전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엄마도 있었고, 친구들도 자기들끼리는 자동차로 움직이는데 저는 항상 '남편이 안 되면 못 간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특히 한 번은 아이가 밤 11시에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올랐는데 남편이 그날 출장 중이었습니다. 택시를 잡으려고 20분을 기다렸는데 그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지금 당장 응급실 가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밤을 자나고 다음날 바로 남양주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서 남양주 운전연수를 치면 업체가 진짜 많이 나왔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4일 코스 기준으로 35만원부터 55만원까지 있었습니다. 리뷰를 자세히 읽어보니 '꼼꼼한 선생님', '친절하신 선생님' 이런 댓글들이 많았는데 정확한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제일 비용이 적당했던 곳을 선택했습니다. 4일 12시간 코스에 42만원이었거든요. 전화했을 때 담당자분이 '주부분들이 많이 받아요, 그리고 목요일부터 시작하면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일주일이면 빨리 끝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일차는 목요일 아침 9시에 시작했습니다. 50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굉장히 편한 분이셨습니다. '처음이시죠? 저도 처음에 남편 차 타다가 면허 따고 10년 뒤에 배웠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도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서 뭔가 신뢰가 갔습니다.
남양주 진건읍 방향의 조용한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핸들 위치, 페달 위치부터 다시 확인해봅시다'라고 하시더니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이 도로에서 실수해도 괜찮아요, 차도 없으니까'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1시간은 거의 이 한적한 도로에서만 있었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이면도로를 지나 신호등이 있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초록색이 되자 선생님이 '이제 들어가세요'라고 했는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핸들을 꺾으면서 엔진음도 크게 들렸고, 옆 차선에 다른 자동차도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괜찮아요, 천천히 하면 돼'라고 옆에서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금요일 2일차는 좀 더 복잡한 도로였습니다. 남양주 평내동 쪽으로 나가서 실제 거주 지역과 비슷한 곳에서 연습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 연습도 하고, 상가 앞 주차장에서도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할 때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차선 보이죠? 그 선과 차의 각도가 45도 정도 되면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알려주셨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하지만 3번 반복하니까 감이 왔습니다. 선생님이 '아, 보이네요. 자신감도 생겼어. 이제 차선이 안 보이는 상황도 배워볼까'라고 했습니다. 차선이 없는 지하주차장도 주차를 시도했는데 이건 훨씬 어려웠습니다. 2번 실패하고 3번째에 성공했습니다. 성공할 때마다 선생님이 '좋아, 이거야말로 실력이 는 거야'라고 해주셨습니다.

토요일 3일차에는 대로를 경험했습니다. 강변도로도 처음 탔습니다. 차선이 3개였는데 가운데 차선에 있으니까 양쪽에 다 차가 있었거든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만 믿고 천천히 하세요, 차선변경 하려면 먼저 깜빡이부터'라고 했습니다. 깜빡이 켜고 한 번 혼자서 차선변경을 했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ㅋㅋ
토요일 오후에는 내가 주로 가야 할 도로들을 경험했습니다. 유치원, 마트, 병원, 은행 등 생활 권역에서 실제로 운전해봤습니다. 신호등도 많았고, 차도 많았고, 보행자들도 있었습니다. 매 상황마다 선생님이 '어디를 봐야 할까?'라고 물었고 저는 대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쭉 진행됐습니다.
일요일 4일차는 최종 점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내가 지도하는 대로 가보세요'라고 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출발해서 마트 가고, 병원 들르고, 친구 집 근처도 가고, 유치원도 갔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혼자 운전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해요, 혼자 잘할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진짜 울컥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3일 뒤 저는 아이를 태우고 처음으로 혼자 유치원에 갔습니다. 아이가 '엄마 운전 편하네'라고 하는데 그 말이 참 좋았습니다. 손가락도 떨렸지만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주부터는 거의 매일 운전했습니다.
42만원이 처음에는 좀 큰 금액이었지만 지금은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남편한테 부탁하는 스트레스도 없고, 아이를 원할 때 데려다줄 수 있고, 내 시간이 정말 많아졌거든요.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마지막 날에 감사 선물까지 드렸습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주부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효과도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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